여성의 간 건강 시크릿,
갱년기 여성의 간 건강이 위험하다 (하)
지난 시간에는 중년 여성들이 특이하게 간 손상에 취약하다는 지표들을 보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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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간 건강 시크릿, 갱년기 여성의 간 건강이 위험하다 (상) [보러가기 ▶]
요약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첫째, 비알콜성 지방간 환자수 분포를 보면 여성의 경우 50대와 60대에서만 특이하게 많다.
둘째, 건강검진 통계에서도 여성의 간수치(ALT)는 50대와 60대에서 높은 경향을 보인다.
그렇다면 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중년 여성이 유독 간 손상에 취약한 원인이 호르몬?
간 손상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술이 맞지만,
알코올성 간 손상은 비알콜성 간손상의 1/3 밖에 되지 않고,
간 손상의 대표적인 질환은 비알콜성 지방간이 차지합니다.
비알콜성 지방간의 발병 원인으로는 비만을 비롯하여
인슐린저항성, 당뇨, 고혈압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원인은 중년 남성도 예외는 아니기에
50대 이상의 여성에서 특이적으로 급증하는 지방간 환자 수 발생을 설명해 주지는 못합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갱년기 여성은 호르몬 감소로 인해 간 손상에 취약해지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서 난소 노화가 진행되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줄어들게 됩니다.
에스트로겐의 감소는 대사 장애를 통해 여성의 지방간 발생과
간의 염증 및 간섬유화의 증가로 나타나게 됩니다.
[Adv Ther (2017) 34:1291–1326]
2022년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지방간의 발병과 에스트로겐 사이에
특정 수용체(포밀펩타이드 수용제2, FPR2)가 연관되어 있음이
NATURE COMMUNICATIONS 저널에 보고되며 관련 기전이 확인된 바도 있습니다.
[한국분자 세포생물학회 KSMCB Webzine 2022년 9월호]
방치된 중년 여성의 간 손상, 더 큰 위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 필요
사실 비알콜성 지방간은 잘 관리하면 간의 재생 능력 덕에 정상으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방치될 경우 회복과 재생이 불가능한
간경화나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대한간학회 자료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 환자를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2020년 기준으로 남성은 연령별로 1% 내외에서 큰 차이 없이
간경화로 발전되고 있음에 반해, 여성은 60대에서 2%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나 70대와 80대 이상의 고령 여성에서의 관리되지 않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간경화로 발전된 비율은 각각 4.69%와 7.27%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렇듯 중년 이후 여성의 간 질환은 소홀히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작은 여성의 간, 그만큼 관리는 더욱 엄격해야
일반적으로 여성의 간은 남성에 비해 작습니다. 대략 20%정도 작은데요.
젊은 여성은 건강한 호르몬 균형과 좋은 생활습관이라면 간 손상에 덜 취약합니다.
하지만 갱년기 중년 여성은 호르몬의 변화로 급격하게 간 손상에 취약해집니다.
간 손상은 증상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건강검진을 해야 간수치 변화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의 간수치 기준은 오래전 설정한 40IU/L를 계속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 소화기학회(ACG)에서는 2017년 간 검사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간수치 중 ALT의 정상 범위를 남성 29~33 IU/L, 여성 19~25 IU/L로 재설정한 바 있습니다.
즉, 남성과 여성의 간 수치 기준을 구별하였고,
특히 여성의 간 수치 기준을 더욱 낮게 설정하였는데요.
이는 여성들이 간 건강 및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함을 알려줍니다.
중년 여성의 간 건강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
지금까지 중년 여성들에게 심각한 간 손상의 발생 원인을 다양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중년 이후 여성의 간 질환은 소홀히 방치되어서는 안 되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이행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남성과 알코올로만 한정되어 있던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은 여성으로 확대되어야 하며
특히 중년 여성들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간 수치의 변화를 확인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통해서,
앞으로 중년 여성의 간 건강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길 바랍니다.
[참고문헌]
Adv Ther (2017) 34:1291–1326
NATURE COMMUNICATIONS (2022) 13:578
2023 비알코올 지방간질환 fact sheet_2023, 대한간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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